[마켓인사이트]코로나 충격에 영화관 줄휴업…CJ CGV 신용등급 강등 코앞

입력 2020-03-27 16:55   수정 2020-03-27 17:01


≪이 기사는 03월27일(16:5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영화관 운영회사인 CJ CGV가 신용등급 강등을 코앞에 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적잖은 영화관이 휴업에 들어가면서 큰 폭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진 상황이 반영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7일 CJ CGV를 신용등급(A+)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3~4개월 안에 신용등급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의미다. 2016년 말 ‘AA-’에서 ‘A+’로 강등된 이후 3년여 만에 또 다시 신용등급이 하락할 처지에 놓였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영화 관람객이 급감한 현실을 반영했다. 사람들이 인구 밀집지역을 피하면서 지난 1~2월 국내 영화 관람객 수(1653만명)는 전년 동기 대비 43.4% 줄었다. 영업환경이 급격히 악화되자 CJ CGV는 오는 28일부터 국내 직영 영화관 115곳(지난해 말 기준)의 약 30%인 35곳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들 영화관은 전체 매출의 9%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이 회사는 정상영업을 하는 영화관의 하루 상영회차도 3회차(9시간)로 줄이기로 했다. 이미 중국 터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영화관의 상당수가 휴업에 들어간 상황에서 부담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다.

최중기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1실장은 “실적의 80% 이상을 책임지는 지역이 코로나19 여파로 휴업에 돌입했다”며 “큰 폭의 실적 악화로 재무적 부담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CJ CGV는 지난해 매출 1조9422억원과 순손실 255억원을 기록했다. 터키 리라화 환율 하락으로 총수익스와프(TRS)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CJ CGV는 2016년 6월 터키 마르스엔터테인먼트그룹을 인수하면서 재무적투자자(FI)인 메리츠종금증권과 ‘투자원금의 원화기준 공정가치가 투자 당시보다 떨어지면 그 차액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TRS 계약을 체결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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